바느질을 하고 있는데 느그 아부지가 갑자기 들어와서 귓방망이를 때려서
정신을 잃었었지, 그후로 머리가 멍한게 귀가 안들렸지 ..
이유가 밤에 할일을 낮에 한다고..
그러고 나서 귀에서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어
수년동안 때가 되면 고름이 흐르고..안들려서 못 듣는데 말을 못알아 듣는다고
또 얼마나 구박과 멸시를 하는지..
5년후에 병원에 갔더니 고막이 나갔다는데 그게 그냥 끝이었지.
그 때는 풀죽이나 끓여 먹는 워낙 가난한 때라 ..
그때 이후로 한쪽귀가 영영 안들렸고~
개구리소리 천둥소리 별의별 잡소리가 다 들리기 시작했어.
4년만에 82세 어머니는 처음 진주의 아들집을 찾았다.
귀가 어두워진 어머니는 자식들과 대화가 단절되었다.
오랫만에 아버지의 무자비함을 토로하시며 아직도 겨운 서러움을 참지못하고 ..
눈물이 그렁이신다.
아궁이에 밥을 지으시다가 낙숫물이 하필 다른쪽 귀에 들어가
그때부터 잡소리들이 들리면,
머리가 멍한게 정신이 하나도 없었더랬어~
요즘은 집을 나가면 방향을 잃어 길바닥에 주저 앉아 한참을 있어야 집을
찾아올 수 있게 되는구나~
부쩍 기력이 쇠해지신 어머니 이 먼 진주로 온 불효아들을 또 다시 찾으실 수 있을까?
인천에서 진주라 천릿길에..
< 김창현 농부의 망금당 이야기중에서 >
- 농민들이 함께 생산판매하는 농산물 직거래쇼핑몰 '좋아요농부들' -
정신을 잃었었지, 그후로 머리가 멍한게 귀가 안들렸지 ..
이유가 밤에 할일을 낮에 한다고..
그러고 나서 귀에서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어
수년동안 때가 되면 고름이 흐르고..안들려서 못 듣는데 말을 못알아 듣는다고
또 얼마나 구박과 멸시를 하는지..
5년후에 병원에 갔더니 고막이 나갔다는데 그게 그냥 끝이었지.
그 때는 풀죽이나 끓여 먹는 워낙 가난한 때라 ..
그때 이후로 한쪽귀가 영영 안들렸고~
개구리소리 천둥소리 별의별 잡소리가 다 들리기 시작했어.
4년만에 82세 어머니는 처음 진주의 아들집을 찾았다.
귀가 어두워진 어머니는 자식들과 대화가 단절되었다.
오랫만에 아버지의 무자비함을 토로하시며 아직도 겨운 서러움을 참지못하고 ..
눈물이 그렁이신다.
아궁이에 밥을 지으시다가 낙숫물이 하필 다른쪽 귀에 들어가
그때부터 잡소리들이 들리면,
머리가 멍한게 정신이 하나도 없었더랬어~
요즘은 집을 나가면 방향을 잃어 길바닥에 주저 앉아 한참을 있어야 집을
찾아올 수 있게 되는구나~
부쩍 기력이 쇠해지신 어머니 이 먼 진주로 온 불효아들을 또 다시 찾으실 수 있을까?
인천에서 진주라 천릿길에..
< 김창현 농부의 망금당 이야기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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